작가의 말
연호가 레이와가 되고나서 첫 투고입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4월 초 (사이카 side) 17
side 사이카
"……그래서 여기까지가 오늘 수업 내용이에요."
"고마워. 정말 알기 쉬웠어. 아사히가 이 상태라면, 나는 아무런 걱정도 없이, 밤 늦은 시간까지 디자인에 몰두할 수 있겠네."
"그건 다행이네요. 주인의 도움이 되는게 종자의 기쁨이에요. 이렇게 된 일, 수업 중에는 눈꺼풀을 열지 않아도 되도록, 실로 꿰메버릴까요."
"죄죄죄죄송해요. 귀족의 긍지를 걸고, 수업 중에 자지 않을게요."
나의 주인인 에스트는 고속으로 부들부들 떨었다. 그렇지만 나는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고 무표정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주종의 인연은 맺었지만, 교육에 관해서는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학원에서 맨션으로 돌아와, 자신의 방에도 들르지 않고 에스트를 찾아가보니, 그녀는 문자 그대로 뛰쳐나와 맞이해왔다.
달려온 에스트를 봤을 때, 무심코 『몸 상태는?』하고 물어보니, 검사 결과는 이상없음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지금도 건강히 디자인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 통원은 2주일 후인 모양이다.
다행이다. 정말로 다행이야. 에스트의 몸에 무슨 상처라도 남지 않고 그쳐서 정말로 기쁘다.
제대로 무사했다. 기뻐졌으니까, 특별히 수제 과자를 만들어주자, 굉장히 기뻐해주었다.
그래도, 주인인 자가 종자를 맞이하러 현관까지 오는건 좋지 않다. 할거라면, 달려오는게 아닌, 조용히 기다리고 있어야한다. 그래서 그 일만큼은 혼냈다. 에스트도 미안해라며 반성했다. 웃으면서였지만.
"조오아! 혼자만 교실의 흐름에 몸을 맡기는게 늦어버렸으니까, 내일부터는 힘내야지."
"네. 반드시 죽을만큼 힘내주세요."
"그건 『반드시』 죽을만큼 힘내는건지. 『반드시 죽을만큼』 힘내는건지에 따라, 내가 받아들이는게 전혀 달라질거라 생각해."
"지나간 과거에는 흥미가 없어요. 사람은 언젠가 죽는거예요."
"즉 죽으라고. 내가 젊은 나이에 죽어도 아사히는 장수할 것 같네. 욕 먹으면 오래 산다고들 하니까."
"욕을 많이 먹는다니 슬퍼요. 저는 아가씨에게 미움받을만한 소리를 한건가요."
에스트와의 대화는 즐겁다! 얼른 너와 학원에 다니고 싶어.
……이제부터 기다리고 있는 일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거워지니까, 아직 조금 더 이 대화를 주고받고 싶다.
"그러고보니 아사히. 교실의 모두의 상태는 어땠어? 내가 둘째날에 쉰걸로 무슨 말 하지 않았어?"
역시 걱정하고 있었나. 그래도, 네가 걱정할 일은 없었어.
"저와 이야기한 분은, 누구나가 『주인님은 어떻게 된건가요?』하고 걱정해주셨ㅇ서요. 정말로 멋진 분들만 있으세요. 좋은 반에 당첨되셨네요."
이것에 관해서는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악인이라 불릴 류의 인간은 없다.
"저스틴 양도 에스트 아가씨의 이야기를 듣고 걱정하셨어요."
"엑? 그녀가?"
"네. 행동에 관해서는 문제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요, 근본은 상냥한 분이신 모양이에요."
"아사히의 머리를 잡아당기거나, 몸에 낙서따윌 하지 않으면 그걸로 됐어."
본심을 말하자면 아놋츠 가의 일도 입 다물고 있어줬음 좋겠는거지.
그렇지만 모두의 앞에서 한번 입에서 낸 말이고, 나와 이야기함으로서 품어두고 있던건 털어놓았다. 그러니까 받아들였다.
이 나라에 남기 위해서 각오를 다져주었다. 굉장한거라고 생각해요. 긍지높은 에스트.
"달리 교실에 신경쓰이는 점은?"
"그렇네요……. 일반반과의 사이가 나쁜 정도네요. 아뇨, 저쪽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모르기에, 특별편성반의 여러분이, 명확한 적대 의사를 품고 있다고 말하면 될까요."
"무슨 소리야?"
나는 코쿠라 씨와 함께 팔코 씨, 마루큐 씨와 만나 이야기한 것, 그 후의 교실에 돌아가고 나서 코쿠라 씨와 클래스메이트들의 사이에서 일어난 일을 자신의 주관을 담아 이야기했다.
팔코 씨, 마루큐 씨의 높은 의지나 그 인덕. 동급생인 모두가 상급생이나 졸업생에게서 들은 일반반의 이미지. 그리고 누구에게서도 악의를 느끼지 못했던 것.
"뉴욕에서는 없었지만, 런던에는 그런게 있었어. 그 때에는, 외국인을 향한 감정이었어."
"아가씨도, 아직 대화해본 적이 없는 상대를 경계하거나 하시나요?"
"나는 가문이 가문이니까, 경계받는 쪽이었어."
그건 알겠다. 나도 자세히 아놋츠 가의 일을 알기 전에는, 경계했었다.
즉, 에스트는 경계심에 가득 찬 차가운 눈으로 보이는 측에 가까웠던건가. 그렇담, 내가 에스트에게 말해야만 하는건.
"아가씨는 자신의 정의를 관철하시는 분이에요. 저도 지켜주셨어요. 악의가 없는 편견에 사로잡힌 사람들을 지키려고는 생각하지 않으셨나요?"
"런던에는 가족이 있으니까 말이지. 간섭하는건 할 수 없었어."
즉, 에스트가 다녔었던건, 그 나름대로의 입장을 가진 인간이 모이는 학교였겠지. 그 안에 끼어들어, 다툼이 되면, 힘이 약하고 명예에 상처가 있는 부모가 사죄하는 사태가 될 수도 있다.
"그렇기는 커녕, 할퀴어지는게 무서워서, 무슨 말을 들어도 웃고 있었어. 자신이나 남이 모욕당해도 못 들은 체 했어. 겁쟁이였네."
"아뇨. 자신에게 책임이 없는 정의를 용기라고는 부르지 않아요. 힘이 없으면 더더욱 그래요. 상황을 이해해 분별심을 가지는 것. 휘말리는 것의 중대함과, 결과 찾아올 미래를 예측하는 것. 그걸 겸비해야, 처음으로 정의를 관철할 수 있는 자가 귀족이에요."
……지금 말한 말이 마음에 울려퍼졌다. 나는 전부 하지 못했다.
확인이 너무나 어설퍼서 되돌릴 수 없는 짓을 해버리고 있다. 게다가, 지금도 그건 일어나고 있을지도 모른다.
학원에서 코쿠라 씨와 카린이 말했던 것의 의미는 아직 모른다. 루미 누나에게 무언가가 일어난 것만큼은 틀림없겠지만.
그래도, 에스트는 자신이 상처입을지도 모르는데 나를 지켰다. 그렇기에야말로, 에스트의 정의에 나는 감동했다.
"그렇니까 지금의 교실에 있어서도, 아가씨는 아직 정의를 관철하셔서는 안돼요. 다행이게도 팔코 씨와 마루큐 씨는, 코쿠라 씨가 이전부터 아는 사이였다는걸로 오해받기 어려운 입장에 있으니까요."
이건 틀림없다. 오오쿠라 가의 인간인 코쿠라 씨의 증언은, 그녀들을 지키기에 충분한 힘을 갖고 있다.
만약 코쿠라 씨가 저스틴 양급의 폭군이었다면, 신용받지 못했겠지. 그렇지만, 그 사람은 순조롭게 반 안에서의 신뢰를 얻기 시작했다. 혹여나 상급생이 클래스메이트들에게, 팔코 씨들의 나쁜 소문을 말해도, 코쿠라 씨의 증언이 방해해줄거라 생각한다.
내 이야기를 들은 에스트는 기쁜 듯이 미소지었다.
"다행이다. 나도 하루코 씨들이 이유없는 비난을 받지 않고 그쳐서 다행이라 생각해. 역시 코쿠라 씨야."
"그렇네요. 아직, 아가씨는 일본의 귀족을 모르며, 교류하지도 않으셨어요. 그 경험이 없는 채로 그녀들의 사상을 거부하면, 그 앞에 기다리는건 『외국 사람에게는, 이 나라의 문화를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라는 편견이에요. 그렇게 되면, 두번 다시 아가씨의 말이 닿을 일이 없어지겠죠. 그녀들과 시간을 들여 교류해, 신뢰를 얻고 나서, 우리들의 정의를 관철하죠."
코쿠라 씨가 최악의 사태를 막아줬다고는 해도, 저스틴 양의 건도 있다. 그녀와 에스트로는 태어난 나라가 다르지만, 동급생들에게는 『유럽권의 인간』이라 한데 묶어 취급당할 위험성이 있다.
현 상황에서의 저스틴 양은, 일본에 발을 내딛으려는 태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해외 사람은 모두 저렇다』고 생각되면, 친구가 되는 것조차 어렵다.
"알았어. 나 자신도, 하루코 씨들의 일을 잘 알아볼게. 그녀들의 좋은 부분을 이해하고 나서, 이유없는 비난에 항의할게. 그저 그게, 하루코 씨가 아닌 아사히로의 비난이었다면, 분별따윈 하지 않을거지만."
"저도 그래요. 팔코 씨를 위해서는 화내는 것보다 할 수 있는 것이 있기에, 그쪽을 우선하겠지만, 아가씨를 모욕당하면 달라져요. 제가 화를 내면 그 질책을 받는건 아가씨지만, 아가씨로의 모욕에 대해서 제가 화낸 경우에는, 자기가 책임을 질 수 있어요. 그 결과 정학이 되던간에, 저는 주인의 긍지를 우선하겠어요. 꿈이 있기에 퇴학이 당할 수는 없겠지만요."
본심을 말하자면 정학당하는 것도 피하고 싶다.
그렇다기보다도, 그런 사태가 되면 나는 일본에서 강제 송환당해 아메리카로 돌아가게 되겠지만.
"아사히."
가볍게 손짓했다.
곤란하게도, 지금의 에스트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그렇지만 과도한 스킨십은 나 자신이 금하고 있다. 어떻게 할까?
"그건 명령인가요."
"그래 명령. 그러니까 거부는 안돼."
그런 말을 들으면 어쩔 수가 없기에, 손짓받은대로 그녀의 앞에 섰다.
"에잇."
그리고 끌어안겨졌다.
아아 역시 이렇게 됐어. 이런건 대단히 곤란하다.
평소라면 『성희롱이에요』라고 손날 춉을 날리겠지만, 지금은 어쩐지 끌어안기는게 기쁘다.
"여자끼리라고는 해도, 부끄러워지잖아요."
"그러니까 얼굴은 안 보는거야."
과연, 내게 얼굴을 파묻어버리면, 표정은 들키지 않는다.
어째서인지 그 이상은 말을 하지 않고, 우리들은 잠시동안 달라붙어있었다. 일단, 방침으로서는 일반반과의 사이는, 코쿠라 씨에게만 맡겨놓지 않고 우리들도 가능한 일을 해서 시간을 들여 익숙해져 가자. 그게 우리들의 방침으로서 굳어지게 됐다.
그 이후로 오늘 배운 패턴의 공부를 조금 하고, 우리들은 옥상을 방문했다.
"아사히는 패턴까지 짤 수 있었구나. 어떻게 하면 그런 완벽초인이 될 수 있어?"
"패턴의 솜씨를 숙달시키기 위해서는, 반복 연습과 봉제, 시착해보는 수수한 작업을 하는 것 밖에 방법이 없어요. 반대로 말하면, 시간을 들이면 들인만큼……. 당연히, 시행착오를 거듭할 능력은 필요하지만, 그것만 가능하면 숙달할 수 있어요."
반대로 말하면, 복식에서 떨어진 시간이 많으면 많을수록 패턴의 실력은 간단히 떨어지고 만다.
코쿠라 씨는 아마도 이 부류일 것이다. 그 사람은 1년 이상이나 복식에서 떨어져 있었던 모양이니까, 그렇게 간단히 실력은 되찾지 못한다. 그러니까, 그 정도로 수업을 진지하게 들었던 것이겠지.
"그래도 아사히는 디자인도 하고 있는데, 어디에 그런 시간이 있는거야?"
"시간이 없으면 만드는거예요. 어릴 적에는, 디자인보다도 패턴에 시간을 할애했었어요. 수수한 작업에는 집중력이 필요해지기에, 그 지속력이 떨어졌을 때에 창작 활동을 하는거예요."
"복식의 귀신이구나."
"아, 숙달하기 위해서 필요한 조건이 또 하나 있었어요. 우수한 교사예요. 그 사람에게 인정받기 시작하고나서부터, 하루의 시간을 사용하는 법을, 디자인 중시로 놓았어요."
내 경우에는, 패턴의 선생님이 그 길의 프로인 아버님. 그리고 현재 담임이라는 호화 라인업이다.
너무 복받은 감은 있지만, 그럴만큼의 노력은 했다……고 생각한다. 최근엔 조금 자신이 없다.
……앗! 혹시나 코쿠라 씨가 아메리카의 내 친가에 있었던건, 아버님에게서 패턴을 배우기 위해서였을지도!
어머님은 꽤나 코쿠라 씨의 일을 마음에 두고 있었으니까, 실력이 떨어져버리고 만 코쿠라 씨를 위해서 아버님에게 배울 기회를 주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는건, 코쿠라 씨와 나는 같은 상대에게서 패턴을 배웠던게 되겠네.
어쩐지 조금 기뻐졌다. 어이쿠, 지금은 에스트와의 대화에 집중해야지.
"감각이 둔해지지 않도록, 지금도 패턴의 연습에 할애하는 시간을 하루 일과 안에 꼭 넣어두고 있어요."
"정말, 아사히는 시간을 소중히 하고 있네. 그럼 차를 마시고 있을 시간도, 본심을 말하자면 연습에 할애하고 싶어?"
"당신과 이야기하는 시간은 제 상상력을 풍부하게 해요. 이렇게 차를 마시는 기간도 저를 높여주고 있다구요, 긍지높은 에스트."
"와, 기뻐라."
이 주인은, 정말로 기쁜 듯한 얼굴을 하는걸.
……그러니까, 느껴진다. 가슴 속에서 죄악감이 커다래져가는 것을. 사실은 나는, 그런 미소를 보내질 인간이 아닌거야, 에스트.
"그럼, 오늘은, 우리들 외에도, 상상력을 풍부하게 해줄 사람은 있을까나? ……앗, 언제나 있는 자리에 누군가 있어! 요우카도 씨, 오오쿠라 씨……이……."
에스트의 시선 끝에 나도 시선을 돌렸다.
……어쩐지 분위기가 어둡다.
게다가 두사람은 교복을 입고 있잖아. 나와 에스트는 공부와, 식사를 하고 나서 여기에 왔다. 시간은 꽤나 지나있다.
그런데도 교복 차림으로 있다니. 둘째날부터 남아서 공부할 일은 없을테니……. 설마, 학원이 끝나고 나서부터, 옥상에서 계속 이야기했었던거야?
"아아, 소첩의 사랑스러운 아사히 쒸……. 오늘도 만나서 기쁘옵니다. 오카야마 명물 밴댕이 먹을래?"
"네, 먹을게요. 그리고 이건 거울이에요. 자신의 얼굴을 봐주세요. 행복의 반대말을 표정으로 한게 이거예요."
정말로 네게 무슨 일이 있었던거야? 루미 누나도 그렇지만, 두사람 다 어두운 얼굴을 하고 있다구.
"밴댕이 짭짤해. 어째서 두분은 그렇게나 어두운 표정인건가요?"
"소첩말이오. 소첩은 괜찮은게야. 소첩은 그저, 동급생이 둘째날부터 수업 중에 자고 있거나, 애초에 오질 않거나, 『전미를 전율시킨 그 배우와 한탕했어?』하고 질문을 받았던 것뿐이오."
완전 최악이잖아. 이거야말로 조사원이 나올 때가 아니냐구.
"『뿐』인가요. 그것『뿐』이라도 꽤나 강렬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사인 받아와』랑 『만나게 해줘』도 있었다오. 허나 소첩에게는 친구따위는 없는 고로, 그런걸 부탁받으면 거절하는 것 외에 달리 할 수 있는게 없었다오. 호호호 유쾌해라 유쾌해라."
"저기 아사히. 나, 요우카도 씨가 말하고 있는 단어를 잘 모르겟어. 혹시나 하는데 평소와는 달라?"
"시대극 코미디에 출연하시는다는 모양이라, 그 등장인물의 말투인거겠죠. 정확한 일본어는 아니기에, 적당히 흘려들으시면 될 것 같아요."
"아, 그래도 말야? 들어봐들어봐. 정말로 재밌는 일이 있어서……."
"사람이 설명함과 동시에 원래대로 돌아오다니, 대단한 괴롭힘이시네요."
처음부터 원래대로 이야기해달라구.
"내게도 친구가 생겼어. 나는 그럴 셈은 없었으니까 놀랐지만, 동급생의 모두들은, 어제부터 나와 『친구』래. 반 모두가 그렇게 말했었어 우후후."
그건 잘 됐네. 나라면 잔뜩 친구가 생겨서 기뻐할 타이밍이다.
부럽다. 이걸로 너도 외톨이에서 졸업할 수 있었구나.
"라니, 어디에서나 넘쳐나는 푸념을, 얼마 없는 친구인 루미네 씨에게 말해주려고 했는데. 사소하고 별 것 없는 내 푸념과 비교해서, 그녀의 문제는 성대한 것이었어."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지, 요우카도 사쿠리의 얼굴은 심각함에 물들어있었다.
그 시선은 어두운 얼굴을 한 루미 누나에게 향해져있다. 아무래도 코쿠라 씨와 카린이 말했던 것과 같이, 무슨 일이 있었던건 틀림없는 모양이다.
게다가 요우카도 사쿠리도 동의하고 있는 점에서 봐서, 정말로 심각한 무언가가.
"어 그게, 내가 이 두사람에게 말해도 돼?"
"내가 말할게……."
무서워. 루미 누나 무서워. 내가 알고 있는 루미 누나의 역사 중에서도, 단독이라 말할 레벨로 무섭다.
사회인으로서의, 어른의 얼굴을 하고 있다. 나와 에스트는 어깨를 서로 끌어안으며 부들부들 떨었다.
"어, 어제부터 이런 느낌이야? 뭔가 학원에 불만이 있었어?"
"아뇨, 그럴리가요. 오늘 아침에 학원에 가는 도중에 뵀을 때는 이 이상 없을 정도로 기분이 좋으셨어요. 담당 선생님이 빈 출신인 프로 분이시라고……."
"그 선생님이 말야!"
작은 목소리로 에스트와 이야기하고 있던 내 말을 듣고는, 루미 누나는 분노의 목소리를 냈다.
무심코 나는 에스트와 서로 부둥켜안아서까지 부들부들하고 떨었다. 스킨십적으로는 문제가 있지만, 에스트가 끌어안겨온 것이기에 어쩔 수가 없다.
……이만큼 깊은 스킨십을 해도 정체가 들키지 않다니, 역시 나라고 말해야할까?
"어쩜 저리 과감한 밀착을! 그걸 본 나는 얼마 내면 돼!? 대충 3만까지는 낼 수 있는데!?"
"아무리 내려고 해도 이성의 몸에 허가없이 만져도 될리가 없잖아!"
이틈이다라 생각한 요우카도 사쿠리가 내게 끌어안기려고 했지만, 피해서 에스트에게 끌어안기게 했다.
끌어안겨진 나의 주인은, 『아사히 쪽이 부드러워』라 실례인 말을 했다. 나는 남자야.
여자 쪽이 몸이 부드러울테니까, 실례인 것도 정도가 있다. 조금 부루퉁해졌으나, 지금은 그것보다도 중요하고 흘려들을 수 없는걸 루미 누나는 말했었다.
"그런데 루미네 아가씨의 지금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모르는 남성이 몸을 만져왔다는건가요. 흘려들을 수 없겠는데요."
반 이상 원래로 돌아와 물어보았다.
설령 자기가 연인이 아니더라도, 루미 누나의 몸을 다른 남자에게 만지게 하는건 나는 싫다. 증조할아버님이라도 아버님이라도 싫다. 아무튼 싫다.
그 기색을 느꼈는지, 루미 누나의 얼굴은 냉정한 것으로 돌아갔다. 그렇다기보다도, 약간 내게 깬다는 표정이었다. 그치만 진짜로 싫은걸.
"아니, 그 기색을 느꼈으니까 만지게 못하게 했어. 반대로 말하면, 그대로였으면 위험했어."
"루미네 아가씨, 만지지 못하게 했으니 됐다는 문제가 아니에요. 루미네 아가씨가 그런 시선에 노출된 것만으로도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불쾌해요. 그렇다기보다도, 만지고 싶다고 생각한 것만으로도 불쾌해요."
"미, 미안해."
루미 누나는 사과해줬다. 이후는 조심해줬음 좋겠다.
하지만, 이게 코쿠라 씨와 카린이 말했던 루미 누나에게 일어났던 사건인가. 대단히 불쾌한 이야기다.
그저 내 개인적인 감정과는 별개로, 피아노과의 학생으로서 계속 해나갈걸 생각하면…….
"그럼 학원 측에 항의할거야?"
"아니, 확실히 들은건 아니라서. 그저, 연주를 봐주고 있을 때에, 치는 법 지도로, 손이 겹쳐질 것 같아져서."
이건 구분짓기가 꽤나 어렵다. 아니, 이거야말로 문제의 근원이 되는건가.
"그저, 이제와서 치는 법을 고쳐져도 곤란하고, 입으로 말하면 될 일을, 이쪽의 허가 없이 불쾌한 지도법으로 진행해도 곤란해. 그러니까 손을 빼들고는 『만지지 말아주세요』라 말했어. 저쪽은 떡 하니 입을 벌리고 있는 것뿐이었어. 일단, 남은 시간은 자습이라는게 됐지만. 그 후에, 이사장인 내 가족과 이야기해서, 여성 선생님으로 바꿔달라는걸로 해결했어."
"그런가요……. 이사장님이 루미네 아가씨의 의견을 들어주신건가요?"
"응. 이야기해보니까, 어쩐지 지친 모양새였지만 들어줬어."
놀랐다. 어제 건도 있었으니까, 총재 공이 이쪽의 의견을 들어줄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뭐어, 루미 누나였으니까 들어준거겠지. 나나 아트레의 의견은, 절대로 들어주지 않았을테고.
……응?
"……."
요우카도 사쿠리가 지그시 루미 누나를 보고 있었다.
뭘까, 저 시선은? 마치 저지르고 말았다는 것처럼, 복잡함에 가득찬 얼굴을 하고 있다.
신경쓰이지만, 지금은 루미 누나 쪽이 우선이다.
"우연히 내가 이사장님의 가족이었으니 다행이지, 이게 사회적 입장이 약한 보통 학생이라면, 큰 문제로 발전했을거야. 이번도, 나는 분명한 의사를 느꼈지만, 상대가 지도라고 생각하고 있는거라면 호소하는건 어려울테니까. 이사장님 쪽에서, 권고 사직이라는 식으로 이야기는 마무리됐지만 말야."
이 문제에 대해, 에스트는 어리둥절해하고 있고, 요우카도 사쿠리는……. 냉정한 얼굴이 되어있다.
아까 전의 복잡해보이는 표정은 사라져있었다. 대체 뭐였던걸까?
그저, 나도 루미 누나니까 이번 건은 분개하고 있지만, 이게 생판 다른 남이었다면, 아마도 지금의 요우카도 사쿠리와 같이 냉정히 보고 있었을거라 생각한다.
본래는 용서받지 못할 일이다. 그렇지만 수업이 개인지도라는 성질 상, 장르에 관련없이, 이 문제는 발생한다.
거기다 교사에게 받아들여지기 위해서라면, 크던 작든 그걸 바라서 『하는』 사람도 있다.
반대로 상대의 잘못과 자신의 정의를 호소해도, 교사라는 강자를 상대로 자기편을 얻지 못하고, 그저 박해받는 경우도 있겠지. 그렇기에야말로, 총재 공은 코쿠라 씨와 카린이라는 조사원을 들여보낸걸지도 모른다.
그렇다는건, 그 카린이 괜시리 지쳐있었던건, 루미 누나의 안건을 온건히 마무리하기 위해서였을지도 모른다. 역시 강력한 방패는 필요하다. 실제로 루미 누나는, 강력한 방패가 있었기에 아무 일없이 끝날 수 있었다.
코쿠라 씨와 카린은 어째서인지 막았으나, 이후, 연락이 올 큰아버님에게 방패가 되어줄 수 없는지 물어보자.
그리고, 문제의 교사는 추방당하는 모양이니까, 이번과 같은 일이 없도록 새로운 교사의 조사를 아트레에게 부탁해두자.
"후우, 다음 선생님이 좋은 사람이면 좋겠다."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것만큼은 좋다고 생각하지만 말야."
응? 또다.
한순간이지만, 요우카도 사쿠리의 얼굴이 변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아까와 같은 복잡해보이는 표정이 아닌……. 불쌍히 여기는 듯한 표정을 띄운 듯한. 어째서 루미 누나에게 그런 얼굴을 그녀는 향한 것일까?
신경쓰인다. 아무리 그래도 루미 누나가 있는 장소에서는 물어볼 수 없으니까, 나중에 살짝 물어볼까나.
"아, 여러분. 옥상에 모여계셨던거군요. 완전히 취미지만요, 방에서 과자를 구워왔어요. 홍차와 함꼐 어떠신가요?"
아트레와 코노치요가 찾아왔다.
……지금 모습으로부터는 코쿠라 씨에 대한 적의는 보이지 않는다. 역시, 코쿠라 씨가 연관되지 않는 한 아트레는 언제나와 같이 있을 수 있는 모양이다.
루미 누나도 아트레의 모습으로부터 문제는 일단 없다고 생각해 안심했는지, 표정을 풀고 질문했다.
"아트레 씨. 파티시에과의 선생님은 어때?"
"네, 너무나도 좋은 선생님이세요. 친절하시고, 자세하시고, 진지한 분이세요. 과자 생각만 머리에 있으신 분이라구요."
"동급생은 어때? 사이좋게 지낼 수 있겠어?"
"네, 사이좋은 친구가 몇명이나 생겼어요. 오늘 방과후에도 가볍게 이야기하고 돌아왔어요. 조금 더 이야기하고 싶었지만요, 코노치요한테 늦어진다구요 하고 혼나고 말아서."
"그대로라면 저녁 시간을 지났을거예요. 너무나도 즐거워보이셨으니, 조금 죄송하기는 했지만요."
파티시에과는 이 이상 없을 정도로 평화롭고 온화했다.
루미 누나와 요우카도 사쿠리가, 아트레의 밝은 모습에 찬물을 끼얹지 않도록 미소를 띄우고 있어서, 그녀들은 참 어엿하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그 건을 코노치요에게 확인해두자.
"야마부키 씨."
"네, 네에! 뭔가요?"
"실은 말이죠."
작은 목소리로 나는, 코노치요에게 코쿠라 씨에게서 들은 아메리카에 있는 야치요와 총학원장이 지인이라는걸 이야기했다.
들은 코노치요는 놀랐으나, 바로 냉정해져 『나중에 확인해볼게요』하고 대답이 돌아왔다. 이걸로 코쿠라 씨가 말했던게 사실인지 알 수 있다.
그 야치요가 관여하고 싶지 않다고 정말로 총학원장을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까? 내가 확인할 수는 없기 때문에, 코노치요에게 부탁해두자.
"앗!"
들어본 적이 있는 목소리에, 나는 뒤돌아보았다.
거기에는, 역시 저스틴 양과 카트린느 씨의 모습이 있었다.
이 맨션의 주민들은 품위 있는 사람이 많아, 두사람(루미 누나와 요우카도 사쿠리)를 빼고, 공공장소에서 큰소리를 내는 사람은 없다. 그러니까 그녀의 그럭저럭 큰 목소리는, 우리들의 시선을 독점했다.
"하얀 애에다 아놋츠인 애다. 어째서 여기 있어? 여기에 살고 있어? 나도 이 맨션에 살고 있어."
이쪽이 물어볼 틈도 없이, 듣고 싶었던 것을 멋대로 이야기해주었다.
"안녕하세요, 저스틴 씨. 기운이 넘쳐보이네요."
"응. 기운넘쳐. 그래도, 당신은 괜찮은거야? 오늘은 쉬었었잖아?"
"내일부터는 복귀할 수 있어요."
"그래, 잘 됐네."
저스틴 양은, 본질적으로는 좋은 사람인 모양이다.
그저, 문제는 생각한 말을 그대로 입이나 행동으로 옮기고 마는 것이다.
"여러분께 소개할게요. 같은 디자이너과의 특별 유학생, 라그랑제 가의 저스틴 아가씨예요."
"파리의 귀족이야, 잘 부탁해~! 내 큰아버님 완전 잘났다구."
"귀족? 혹시나 라그랑제 구백작가의? 처음 뵙겠습니다, 오오쿠라 루미네예요."
"어, 오쿠라? 오오쿠라 가의 오쿠라? 그 검은 애랑 똑같아?"
"검은 애?"
"코쿠라 아가씨를 말씀하시는거예요. 루미네 아가씨."
"아아, 그런거구나. 네, 그녀와는 친척이에요."
내 설명에 납득했는지, 루미 누나는 저스틴 양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사쿠라코우지 가의 아트레예요. 부모님은 뉴욕에서 어패럴 메이커를 경영하고 계세요."
"그거, 디자이너인 사쿠라코우지 가? 알고 있어."
"요우카도 사쿠리예요. 이토 사쿠리 쪽이 알기 쉬울지도 모르겠네."
"그, 여러 영화에 나오는? 알고 있어."
"에스트 갤럿하 아놋츠예요."
"응. 당신 일은 전부터 알고 있으니까, 소개는 안 해도 돼."
기운이 잔뜩 넘쳤던 저스틴 양이, 조금 진정했다. 에스트를 제외한 상대가 어느 정도의 사람인지 확인했는지, 꺼내놓은 검은 사인펜을 주머니에 넣었다.
그리고 당연한 듯이 우리들과 같은 테이블에 앉아, 원 안으로 들어왔다.
"그러고보니, 그 검은 애는 이 맨션에는 안 사는거야?"
"없어요. 욌으면, 집주인인 제가 쫒아냈을거예요."
저스틴 양의 질문에 아트레가 기분나쁜 듯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역시, 아트레는 코쿠라 씨를 싫어하고 있나. 거기까지 누군가에게 적의를 품고 있는 아트레를 보는건, 처음이었다.
그렇게 간단히 코쿠라 씨와는 사이좋아지지 않을거라, 사정을 알고 있는 나, 루미 누나, 코노치요는 느꼈다.
반대로 사정을 모르는 에스트와 요우카도 사쿠리는, 아트레의 변화에 당황하고 있다. 가볍게 에스트에게 소매를 끌어당겨졌다.
"저기, 아사히? 아트레 씨와 코쿠라 씨 사이에 무슨 일 있었어?"
"그, 글쎄요……. 저도 자세하게는 모르겠어요."
사실은 알고 있지만, 역시 이야기할 수는 없다.
속이는 것 같아 미안하지만, 여기서는 거짓말을 할 수 밖에 없다. 죄송해요, 에스트 아가씨.
"뭐야 없구나. 있으면, 어머니 일을 물어보려고 했는데."
'어머니? 그건, 코쿠라 씨의 어머님 말인가요?"
"맞아. 그 애의 어머니가 말이지. 옛날에, 파리의 필리아 학원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작품의 패터너를 맡았었다고, 숙모님이 말하셨었어."
……놀랐다.
코쿠라 씨의 어머니는, 『코쿠라 아사히』 씨. 설마, 그 사람이 어머님이 다녔던 일본교의 필리아 학원만이 아닌, 파리교에서도 최우수상을 받았던 작품의 패터너를 맡았었다니.
나만이 아니라, 루미 누나, 아트레, 코노치요마저 눈을 휘둥그레 뜨고 놀라고 있다.
사정을 모르는 요우카도 사쿠리와 에스트는, 감탄한 듯이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헤에, 그건 대단한걸. 그래도, 최우수상을 받았다고는 해도 학원 안의 이야기잖아?"
"그게 말야. 그렇지도 않은 것 같아. 숙모님이 말하기엔, 검은 애의 어머니의 작품이 최우수상을 받았을 때는, 파리에서 유명한 개선문의 도로를 런웨이로서 걸어서, 파리 시민의 수만명과 당시의 세계 각지의 유명인, 한 나라의 왕족 관계자가 그 작품을 보고 환성을 질렀다는 모양이야."
"""""……핫!?"""""
엑? 의미를 한순간 몰랐었다구?
파리 시민 수만명? 당시의 세계 각지의 유명인? 한 나라의 왕족 분들?
게다가, 런웨이로 쓴 장소도 더 말도 안된다. 그 파리에서 유명한 개선문의 도로를 런웨이로서 썼다고?
……그게 무슨 학원의 쇼야. 학생 레벨을 뛰어넘은 필리아 크리스마스 콜렉션따위, 비교가 되지 않을 규모잖아.
"그리고 말야."
다음으로 저스틴 양이 말한 것에, 우리들은 말을 잃어버릴 수 밖에 없었다.
뭣보다 당시의 필리아 본교인 파리교의 학원장이었던 스탠리가, 일본교의 쇼의 흥분감에 지고 있다는 것이 분해진게 애초의 시작이었다.
본교이면서도 일본교의 쇼의 흥분감에 지고 있었던 사실이 분해서, 마침 그 시기에 있었던 한 나라의 한 왕자의 결혼식의 퍼레이드가 있어서, 거기서 파리교의 쇼를 끼워넣었다는 모양이다.
……뭐하는 사람이야, 쟝 피에르 스탠리. 그야 학생 레벨의 쇼로는 그치지 않을 사건이다. 지금의 일본교의 필리아 크리스마스 콜렉션이라도 못 이기잖아.
게다가, 그 때의 파리 시민 수만명이 환성을 지르고, 당시의 세계 각지의 유명인, 한 나라의 왕족 분들도 감탄시킨 옷의 패터너를 맡았던게 『코쿠라 아사히』. 뭐하는 사람이야, 그녀는?
"숙모님이 말하기에는, 정말로 좋은 의상이었대. 그도 그럴게, 당시 파리에서는 평가받지 못했던 고스로리계로 최우수상을 받았다는 것 같으니까."
"고스로리?"
응? 어쩐지, 굉장히 신경쓰이는 장르의 의상의 이야기가 나왔다.
『코쿠라 아사히』의 관계자며, 고스로리 계통을 취급하고 있는 인물. 더해서 파리교를 다녔었던 인물.
……설마.
"그 의상의 디자인을 그린건 누구신가요?"
"나도 신경쓰이는걸."
"이름은 잊어버렸어. 그래도, 오오쿠라 가의 관계자인 것 같아."
……틀림없다. 그 인물은, 나의 큰어머니인 총재 공이다!
에에에에에엑!? 그 사람, 『코쿠라 아사히』 씨와 그런 굉장한 일을 했었던거야!?
루미 누나, 아트레, 코노치요도 말을 잃고 얼굴을 창백하게 하고 있다구.
"근데 말야, 어째서 그런 굉장한 패터너인 사람이 있었는데, 지금은 활약하고 있지 않는지 숙모님도 모른대. 그러니까, 딸이라는 검은 애라면 그 이유를 알고 있을까나라 생각해서."
"……그, 그 일은 코쿠라 씨에게 묻지 말아주세요."
"어째서?"
순수한 의문의 시선을 저스틴 양은, 루미 누나에게 향했다.
곤란한 듯이 루미 누나는 시선을 방황하고 있었으나, 이윽고 각오했는지 고개를 숙였다.
"코쿠라 씨의 어머님은……. 돌아가셨어요."
"엑!? 그거, 정말이야!?"
"정말이에요. 현재의 코쿠라 씨의 부친인 이온 씨가 말했었으니까요……. 코쿠라 씨도 그렇게 말했었어요."
"……그랬구나. 알았어. 검은 애한테는 안 물어볼게."
다행이다. 만약 모르고 저스틴 양이, 코쿠라 씨에게 물어봤다면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에스트도 요우카도 사쿠리도 사정을 눈치챘는지, 어려운 얼굴을 하면서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 후는 분위기적으로 다과회를 계속할 공기가 아니게 됐기에, 우리들은 헤어졌다.
……그저, 아무래도 옥상에서 요우카도 사쿠리가 루미 누나에게 보냈었던 시선이 신경쓰인다. 그녀는 루미 누나와 친한 나와 다르게, 객관적으로 상황을 볼 수 있다.
에스트와 헤어진 후에 물어봐야할까. 아니면 큰아버님에게 물어볼까.
작가의 말
선택지가 발생했습니다.
[요우카도 사쿠리에게 물어본다](요우카도 사쿠리의 호감도 UP. 이온의 호감도 UP)
[큰아버님에게 물어본다](이온의 호감도 DOWN, 지지율이 저하)
덧붙여서 아사히가 파리에서의 일을 알면, 우울화 확정입니다. 복식을 버릴거예요. 그러니까, 리소나와 그 일행은 상세히 말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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