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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l/달에 다가가는 소녀의 작법 2 ~두 명의 코쿠라 아사히~

3월 중순 (사이카 side) 4

by Horriblaze 2019. 7. 7.

 3월 중순 (사이카 side) 4



 side 사이카



 따뜻한 햇빛이 밖에 비치는 3월 중순.

 『벚꽃의 정원』에 새로운 주민이 입거해, 인사하러 왔다.

 "오래간만이네. 이 1개월 동안, 당신을 만나는 것만 생각했었어."

 변태적인 언동으로 나의 골머리를 썩히고, 연기를 꿰뚫어본 요우카도 사쿠리.

 ……실제로는 모두에게 내 연기가 다 훤히 보였던건 제쳐두더라도, 드디어 오고 말았나하고 생각한다.

 지난달부터 점점 입거자가 늘어나, 이번달 초부터는 공동 시설을 이용하는 사람도 늘었다.

 특히 옥상은 인기 스팟인 것도 있어, 지금도 몇몇 그룹이, 나, 에스트, 아트레, 코노치요의 넷과는 다른 장소에서 차를 즐기고 있다.

 그런 와중에, 본 적이 있는 매니저분과 함께 요우카도 사쿠리가 찾아왔다.

 "오늘은 어떻게 해서라도 만나고 싶었어. 내일부터 멀리 출장가는 로케가 있어 한동안 도쿄를 떠나니까. 애초에 만나고 나서부터 당신 일을 생각하지 않은 날이 없지만. 특히 밤에 달아오르는건 예전보다도 굉장해."

 그만둬. 그것만큼은 정말로 그만둬!

 진심으로 아사히란 이름으로, 그 행위를 하지 않는다고 믿고 싶다.

 "덕분에 높은 모티베이션을 갖고 연기에 도전할 수 있었어. 최고의 퍼포먼스가 나왔다고 생각해. 상상력이란건 어떻게 하면 좋아지는걸까. 꿈에서도 당신의 머리카락을 봤지만, 나의 능력으로는 공상 속에서조차 색을 재현하지 못하는 모양이야. 진짜 쪽이 훨씬 멋져."

 이 머리카락을 칭찬해주는건, 대단히 기분이 좋다!

 아까전의 네 발언도 잊어……. 아니, 무리다.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죄악감이 밀려들어온다.

 "그래도 자신은 깨닫지 못한 것뿐이고, 재현하는 것에 억제를 걸고 있는걸지도 모르겠네. 지금도 그렇지만, 진짜 아름다움을 눈앞에 두니, 감동으로 몸이 떨리고 마는걸. 내 머릿속에서 언제나 재현이 가능해져버리면, 감동으로 떨림이 멈추지 않게 된 나를 보고, 배려심 있는 매니저가 방 냉방을 꺼버릴거야."

 "오래간만이네요, 요우카도 사쿠리 님. 이쪽에 입거하셨다는건, 필리아 학원에 무사히 합격하셨군요. 축하해요."

 "고마워. 우리들은 언제나 성공했을 때에 『축하해』라고 말해주는 존재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예전에 뵈었을 때와 비교해, 조금 분위기가 바뀌셨네요."

 에스트가 말한대로, 지금의 요우카도 사쿠리의 분위기는 예전과 조금 달라져 있었다.

 ……변태적인 언동은 그대로지만.

 "다이어트라도 성공한게 아닐까? 축하한다는 말은 필요없어."

 "어째서 말할 때마다 손가락을 꼬거나, 손을 펼치거나 하시나요? 예전에 뵈었을 때는 그런 노골적인 손짓은 안했던 것 같은데요."

 "와오. 그런 세세한 곳까지 봤었어? 그래도 그런 의식은 필요하지. 일본에서는 어떤 발언도 과장스레 받아들여지고 마니까, 목소리의 볼륨을 올리고 내릴 곳을 찾아내……. 취사선택은 필요하지."

 "그 말투 안 지치세요?"

 "그런 비판은 성장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 중요한건 정보를 컨트롤하는 것. 어떤 잡지를 눈에 들이고, 어떤 웹사이트를 관람할지의 취사선택은, 미리 정해둬야 하지. 매니저한테 보이면 부끄러울 웹사이트는, 컨트롤하지 못하고 무심코 봐버리지만 말야. 역시 중요한건, 취사선택이라구."

 『취사선택』이라는 말이 마음에 든 모양이다.

 그 단어를 입에 담을 때마다, 그녀는 의기양양한 얼굴로 내게 시선을 보내왔다.

 "거기다……. 분위기가 변했다고 말한다면, 그쪽도 그렇잖아."

 ……역시 방심할 수 없는 사람이다.

 예전에 만났을 때의 나와 지금의 나의 분위기 차이를 꿰뚫어보고 있다.

 "그 때에는 저의 종자를 걱정해주신 것 같으시니, 감사했어요."

 "충고 덕분에, 저도 도움이 됐어요. 이제 곧 입학식이 다가왔어서, 조금 조바심이 나고 말았어요. 제가 아가씨의 종자로서 어울리는지가 걱정이라."

 "딱히 감사 인사는 됐어. 내가 마음에 든 사람이 이 맨션에서 없어지만, 입거할 의미가 없어져버리니까. 그러고보니, 아사히 씨의 성은 뭐였지?"

 "코쿠라라고 합니다."

 "그래. 코쿠라 아사히 씨구나. 아사히 씨라고 계속 불러도 상관없을까?"

 "네. 상관없어요."

 성으로 부르는건 정말로 곤란하다.

 이 약점만큼은, 지금껏 고칠 수단이 없다. 이 사람 앞에서 동요하면, 정체를 간파당할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이대로 이름을 불러주는 편이 낫다.

 ……단 자위 행위할 때만큼은, 부탁이니까 이름도 성도 부르지 말아줘.

 "아, 그러고보니 여기서는 자기가 컵을 준비해야만 했었지."

 "예비 용품도 갖고 왔으니까 써주세요. 제가 따라드릴게요."

 요우카도 사쿠리는 감사 인사를 하며 미소를 지었다.

 함께 있는 매니저 씨의 반응은 달리 없다. 이 일로 매니저 씨는 사용인이 아닌, 요우카도 사쿠리의 일 상의 파트너라는 걸 알았다.

 요우카도 가라고 한다면 그 나름대로의 가문이지만, 아무래도 그녀는 남에게 일을 시키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 나름대로 고집도 부릴 수 있는 입장인데도, 매니저 씨를 부려먹지 않는 점에서 호감이 생겼다.

 "이건 코쿠라 씨가 사용한 경험이 있는거야? 그렇다고 한다면, 핥아대면 어떤 맛이 날까 기대돼 후후후."

 "그 컵, 드릴게요. 그렇다기보다는, 돌려주지 마세요."

 "그거랑, 별미로 코쿠라 씨의 머리카락이 들어있다면. 홍차 맛에 농후한 깊이가 나올 것 같은 느낌이 들어."

 호감을 가진 순간에 그 감정을 지워버리는 사람도 드물다.

 그저, 내 머리카락을 좋아해주는건 기쁘다. 그것만큼은 그녀의 팡가 중에서 이후 변하지 않을 것 같다.

 "그런데 너희들은 사이가 좋은 것 같은데, 여기에 자주 모이거나 해?"

 "네, 언니랑 이야기를 하고 싶기에, 제가 자주 권유해요."

 "저는 애초에 아트레 아가씨의 가문에서 일하고 있었기에, 지금도 사이좋게 지내고 있어요."

 "어떤 경위로 지금 고용주 아래로 옮긴거야?"

 "코쿠라 씨는 주종제도를 이용해서 필리아 학원에서 배우기 위해, 저는 필리아 학원 일본교에서 배우기 위해, 서로 서포트가 필요해서, 공통의 지인에게 소개받았어요. 그 지인도 이 맨션의 주민이고, 함께 차를 마시거나 하는 사이예요."

 "흐응. 사이좋게 지낼 수 있으면 좋겠지만."

 이 시점에서 요우카도 사쿠리는, 이후에도 우리들의 모임에 낄 생각 만땅이었다.

 그렇지만 솔직히 말해 이 사람의 언동에 루미 누나가 견딜 수 있을지 걱정이다. 아니, 루미 누나는 견디지 못할 것이다.

 말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딱 말하는 사람이다. 나를 제외하고지만.

 내가 두사람 사이에 들어가, 완충재가 되어줄 수 있다면 좋겠지만.

 뭐어, 나는 요우카도 사쿠리가 마음에 들어하기도 하고, 루미 누나는 그게 걱정돼 여기에 오겠지. 상황만 좋았다면, 입학 전에 친구들이 잔뜩 생긴걸 기뻐했겠지만, 아쉽게도 지금 내게는 기뻐할 상황이 아니다.

 실제로 아트레는 둘째치고서라도, 코노치요는 조금 경계하듯이 요우카도 사쿠리를 보고있다.

 ……그 날, 내가 큰아버님에게서 들은 일을 아트레와 코노치요에게도 설명했다.

 두사람은 우리들의 상황에 말을 잃었다. 특히 코노치요는, 역시 그만두게 했어야한다고 마음 속 깊이 후회해 울어버렸다.

 어떻게든 루미 누나와 나, 그리고 아트레도 더해서 위로했다. 이요에게도 이야기했지만, 처음부터 이요는 알고 있었는지, 지금 이상으로 전력으로 서포트해준다고 말해줬다.

 우리들 중에서 제일 상황을 알고 있었던건, 이요였을지도 모른다. 그녀에게는 벚꽃 저택의 관리에 더해, 『벚꽃의 정원』의 안내원도 맡고 있다. 그 격무 속에서, 우리들이 하고 있는 일에도 협력해주는 이요에게는 감사의 말 밖에 할 말이 없다. 언젠가 그녀에게도 사랑을……. 아니, 은혜를 갚고 싶다고 진심으로 생각했다.

 그걸 위해서라도 난관을 뛰어넘어야만 한다. 우리들의 미래를 붙잡기 위해서. 뭣보다도 소중한 주인인 에스트나, 그 가족과 장래를 지킨다.

 "그래서, 아사히 씨의 고용주는 어떤 분? 이름은 아사히 씨가 말했으니까 기억하고 있는데, 자기소개를 해주면 좋겠어."

 "응, 죄송해요. 저는 에스트 갤럿하 아놋츠. 아일랜드의 귀족, 아놋츠 가문 출생이에요."

 "아이리시……."

 요우카도 사쿠리는, 에스트의 외견을 지그시 자세히 살펴봤다.

 "아일랜드의 귀족이라고 해도, 일본에 올 때까지는 뉴욕에서 살고 있었어요."

 "아름다운 분인데, 어딘가 예능 관련 사무실에 소속돼있어?"

 "예능 관계자라 여겨지는건 기쁘지만요, 그렇지는 않아요. 괜찮으시다면 이 쿠키……. 아얏. 아사히 씨, 요우카도 씨에게 과자를 나눠줘."

 쿠키를 손으로 집어 넘겨주려고 한 에스트의 손을, 손날로 제지했다.

 아무래도 에스트는 들뜬 모양이다. 여배우나 모델로 착각당해 기뻤나보다. 확실히, 에스트는 착각받을만큼의 겉모습을 하고 있다.

 "그래서 에스트 씨는 복식 부문 지망이었던가? 직종은 디자이너?"

 "네. 아가씨에게는, 확실한 실력이 있어요."

 "헤에, 정말로 멋진 사람."

 "전혀, 그렇지 않아요. 아사히 씨, 요우카도 씨의 홍차에, 당신 머리카락을 넣어드려."

 "싫어요."

 "실적이 있고 내 마음에 드는 계통의 옷이라면, 다음 드라마에 의상으로서 써볼래? 실제로 보고. 생리적으로 맞지 않으면 안 입을거지만."

 요우카도 사쿠리의 제안에 나와 에스트는 눈을 휘둥그레 떴다.

 이 제안이 사실이라면 대환영이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배우가 입는 의상은, 좋은거라면 액세서리 하나라도 어디 것인지 물어보는 일이 있을거라 상상할 수 있다. 요우카도 사쿠리 정도의 주목도가 높은 여배우라면 더더욱.

 만든 의상이 많은 사람의 눈에 닿는 시점에서 가치는 있고, 프로 현장에서 어떤 반응이 있다면. 해볼 가치는 있다는 것이다.

 한순간, 함정이라 생각했지만, 이미 내 안에서 요우카도 사쿠리가 조사원이라는 설은 거의 없어졌기에, 아마도 본심에서 우러난 선의일지도 모른다.

 에스트에게는 자신도 있고, 사절하지도 않는다. 이건 좋은 인연이 됐네요하고 권해보기로 생각했다.

 "지금 슬럼프 끼가 있어서요."

 내가 권해보기 전에 에스트는 거절했다. 이런 찬스 두번 다시 없을지도 모르는데.

 에스트와 만나고 나서 디자인 교환을 2개월간 계속하고 있으니 내게는 알 수 있다. 한때의 불안따위로, 디자인에 영향이 나온 나와 다르게, 네 디자인은 좋지 않냐고 말하고 싶다.

 그렇지만, 이런 류의 기회는 한순간이다. 내가 매달릴 틈도 없이, 요우카도 사쿠리는 익숙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옷에는 취향도 있고, 이후에도 사이좋게 지낼 일을 생각하면, 일과 프라이베이트는 나누는 편이 현명할지도 모르겠네. 일반적인 사죄를 할테니까 용서해줘. 뻔뻔한 소리를 해서 미안해. 만약 내가 당신의 디자인이 마음에 들면, 그 때는 다시금 부탁할게."

 기회는 때때로, 한순간에 붙잡지 못한 것만으로도 잃게 된다. 요우카도 사쿠리가 사과해, 이 이야기는 없어져버리고 말았다.

 그래도, 요우카도 사쿠리는 진심으로 제안했다고 생각한다. 그녀가 이야기할 때에, 일본어가 조금 이상해졌었다.

 ……아니, 이 사람은 언제나 이상하지만, 지금건 진심으로 아쉬워했으니까, 일본어가 이상해진게 틀림없다.

 "홍차 맛있다. 저 꽃 예쁘다. 이 옥상 천장은 어떻게 되어있는거야? 나, 오카야마현 출신이거든. 이건 현지 특산품인 밴댕이 초절임이야."

 무거워진 자리의 공기가 가라앉지 않도록, 입에서 나오는대로 빠르게 화제를 꺼내기 시작했다.

 뭐라도 좋으니까 받아달라고 말하는 그녀의 의사가 전해져 왔다.

 이건 찬스일지도 모른다. 여기서 그녀에게 화제를 넘겨, 내가 듣고 싶은 일을 들을 수만 있다면.

 "어째서 필리아 학원에 수험치신건가요?"

 화제를 넘기기 전에, 나의 주인이 요우카도 사쿠리에게 질문했다.

 ……확실히 세계적인 여배우인 요우카도 사쿠리가, 어째서 일본의 필리아 학원 연극 부문에 시험을 친건지는 수수께끼다. 현재의 필리아 학원 연극 부문의 평가는, 아쉽지만 높지는 않았을 터다.

 신경쓰이는 화제이기는 하지만……. 내가 듣고싶은 일이 끝나고 나서 물어봐줬으면 했다.

 "신경쓰여?"

 "네."

 "……섣불리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당신들이니까 조금 특별히 해줄게. 나, 연극을 시작한 당초에는 무대 여배우 지망이었어. 그래도, 어릴 적의 나는, 연기를 할 수 있으면 무대도 영화도 드라마도 애니메이션도 똑같다고 생각해서, 마음 편하게 친 영화 오디션에서 합격하고 나서, 영화 연기만을 생각했었거든. 그렇지만 어느 정도 성공하고 나서 지금까지의 자신을 되돌아보니까, 영화와 관련된 것 이외의 일을 생각했던 시간이 거의 없었어. 그 때 문득 초심을 떠올려, 어릴 적의 꿈을 이루자고 생각했지만, 이제와서 영화를 버릴 수는 없으니, 그렇다면 학생으로서, 처음부터 공부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하고 생각해서, 필리아 학원에 시험을 쳤어."

 "그거라면 일본교보다도, 필리아 학원 뉴욕교를 고른 편이, 아는 사이도 많을테고 낫지 않아? 너무 유명해져서 눈에 띤다고 한다면, 파리교나 로마교도 있는데."

 어라, 에스트가 존댓말하는걸 잊어버렸다. 아직 일본어가 익숙하지 않은걸까.

 입학식도 가까우니, 나중에 알려주자.

 "내가 무대를 지망한 이유가 된 것이, 일본에서 경험한 첫사랑이 계기였으니까."

 "와오."

 소녀만화와 같은 추억 이야기에, 에스트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모습으로 감탄의 목소리를 냈다.

 나도 포함해, 처음에는 적당히 듣고 있었던 코노치요도, 좋은 이야기 부류라 생각했는지, 지금은 아트레와 함께 귀를 기울이고 있다.

 아무래도 요우카도 사쿠리는 변태지만 순정인 면도 가지고 있는 모양이다. 그렇지만 그 첫사랑 상대도, 설마 자신을 좋아해준 사람이. 동성애자. 게다가 백발 페티시즘이 되어있다고는 생각도 못하겠지.

 "실은 이 이야기를 하는건 이유가 있어, 내 첫사랑에, 사쿠라코우지 가도 조금 얽혀있거든."

 "핫!?" 

 아트레가 목소리를 냈지만, 나도 내심으로는 꽤나 놀랐다.

 그녀의 첫사랑에 사쿠라코우지 가가? 무슨 소리지?

 "과장된 이야기가 아니라, 첫사랑을 한 무대가 사쿠라코우지 가의 『관앵회』였던 것뿐이야."

 "『관앵회』? 아, 매년 본가에서 하고 있는. 그 모임인가요."

 "그래. 아마도 지금, 당신이 생각하는대로야. 당신의 부모의 사쿠라코우지 가는 분가로, 본가와는 그다지 사이가 좋지 않잖아? 내가 알기 어려운 잡소리를 늘어놓은건, 첫사랑같은 애들같은 이유라도 아닌 한, 본가 일을 물어봐도, 그다지 좋은 얼굴을 하지 않을거라 생각했기 때문이야. 순수한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쓸데없이 넘겨짚기하면 아쉽잖아? 요우카도 가도 사쿠라코우지 본가와는 사이가 좋지 않으니까 말야."

 과거에 내가 귀에 들은 정보로는, 사이가 좋지 않다고 말하기보다는, 어느 당주도 프라이드가 높은 탓에, 같은 정도의 재산과 역사를 갖는 서로의 가문이 눈엣가시다. 라는 느낌이라고 한다.

 "그저, 교육이라는 같은 가업을 하고 있는 관계로, 사쿠라코우지 가에서 모임을 가질 때는, 우리에게도 형식적인 권유가 매번 오는 모양이야. 사쿠라코우지 본가는 도쿄, 요우카도 가는 오카야마인 것도 있어서, 기본적으로 참가할 일은 없지만. 그렇지만 내가 일본에 있었을 적에, 파파의 도쿄로의 출장과 『관앵회』의 일정이 겹쳐서, 그거라면 한번쯤은 얼굴을 내비쳐볼까라는 얘기가 됐었어. 그 파파와 함께 도쿄 구경에 간 나도, 사쿠라코우지 가의 『관앵회』에 참가하는 일이 돼서. 그 때의 일."

 『관앵회』에는 나도 몇번인가 참가했으니까, 그 때의 광경이 눈에 떠오른다.

 모임이 개최되는 시간대는 밤이니까, 태양빛이 껄끄러운 나라도 참가할 수 있었다. 그저, 어머님은 요우카도 사쿠리의 말대로 본가와는 상성이 나빠, 우리들 남매의 손을 이끌어준건, 언제나 아버님이었다.

 아버님은 상냥하신 분이니까, 어머님이 직접 좋지 않은 소리라도 듣지 않는 한, 어떤 비아냥을 들어도, 일부러 부딫히는 것과 같은 짓을 당해도, 언제나 웃는 얼굴로 있었다.

 『관앵회』에서 우리들이 환영받지 못하는 분위기는, 어린 마음에도 느낄 수 있었다. 정말 소중한 아버님을 소중히 다루지 않는 그 저택이 나는 싫어서, 있기 싫어했던 기억이 있다.

 그럼에도 아버님이 계속 참가했던건, 설령 환영받지 못해도, 나나 아트레를 할아버지나 할머니를 만나게 해야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겠지.

 아버님은 자주 어머님에게 말했었다.

 『가족이란건 만날 수 있을 때에 만나둬야한다고 생각해. 두번 다시 만나지 못하게 된 후에는 늦으니까.』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었으니까, 상냥하고, 그리고 대단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내게는 용서할 수가 없고, 분한 일을 『관앵회』에서 당한 적이 있었다.

 그게 『관앵회』에 참가한 마지막 기억…….

 "내가 출석한 『관앵회』는, 그 후에 요우카도 가의 인간이 한번도 참가하지 않는 것에서 알 수 있는대로, 우리들에게 있어 있기 싫은 곳이었어. 그 때에, 똑같이 있기 싫어하는 듯한 동년배의 남자애를 발견했어. 그는 혼자서, 엄청나게 분한듯이 어깨를 떨며, 지금이라도 울 것만 같았었어."

 ……응? 지금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는듯한?

 "화려한 면의 벚꽃 안에서 주위가 즐기고 있는 중에, 나는, 나와 똑같이 초조해하는 듯이 있는 사람을 보고, 드디어 자신이 있을 곳을 찾아낸 기분이 들엇어. 그렇지 않아? 거기에 있는게 싫어서 어쩔 수가 없을 때에, 아무와도 이야기하지 않고 멍하니 서있는 사람을 보면, 무조건 사이가 좋아지지 않을까하고 착각하는 거. 그러니까 나는 그에게 말을 걸려고 했지만, 말을 걸려고 한 순간에, 그는 빠른 걸음으로 걷기 시작해, 어두운 저택 쪽으로 향해버렸어."

 그러고보니 나도 그런 행동을, 『관앵회』에서 한 적이 있다.

 『관앵회』 도중에 참지 못하게 된 적이 있어, 나는 사람이 없는 장소로 향했다. 사쿠라코우지 본가의 사용인이 문을 잠그지 않고 나가는게 보였기에, 사쿠라코우지 저택 안으로 들어갔었다.

 내가 참지 못하게 된건, 『관앵회』 도중에 누군지도 모르는 인간이, 어머님을 매도했기 때문이다.

 『사쿠라코우지의 막내가 오지 않는건, 그 하얀 머리를 보이지 않기 위해서다.』

 나는 화가 났다. 정말 좋아하는 어머님의 머리를 모욕당한건 용서할 수 없다.

 그렇지만, 그 때 내가 제일 화가 났던건 나 자신이었다. 그 때의 나는 검은 가발을 쓰고 있어, 어머님과 같은 색의, 머리를 숨기고 있었던 것이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은, 어머님을 매도한 그들과 똑같지 않은가.

 그렇게 생각한 나는, 저택 안으로 달려갔다. 거울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가능하다면 아름다운 달빛이 있는 방에서, 어머님에게서 물려받은 이 머리는, 그 빛나는 달에 비춰지면, 무엇보다도 아름답다고 증명하고 싶었다.

 "계단을 달려 올라가는 그의 등을 쫒아가보니, 이윽고 문이 열려있는 방을 찾아내, 그는 그 안으로 들어갔어. 그 의도는 지금도 모르겠지만, 그는 거울을 앞에 두고 창문을 활짝 열었어. 거기서 나는 아름다운걸 봤어. 암흑과 같았던 검은 머리카락을 벗어던지고……. 머리카락을 벗어던지다니 이상한 말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정말로 그의 머리에 있던 검은 머리카락은 바닥에 떨어지고, 그 아래에서, 무엇보다도 아름다은 백은의 머리카락이 나타났어."

 ……너무나도 기억에 있다.

 엥? 그러면 혹시나 요우카도 사쿠리의 첫사랑의 상대는.

 "달빛에 비춰진 은색은, 환상적이고, 비현실적이고, 그렇지만 명확히 이 세상에 있는 것이었고, 내가 지금까지 봐온 모든 색 중에서 제일 아름다웠어. 아마도 멍하니 있은 후에, 나는 말을 걸려고 했지만……. 등뒤에서 들려온 발소리가 울려퍼져서, 그 자리에서 도망치고 말았어. 결국, 그 후에도 그를 만나지 못한채……. 그렇지만, 그 때의 광경은 지금이라도 꿈에서 볼 정도로, 한번뿐의 환상과의 해후에, 나는 흥분과 정열을 품고, 그 후로부터 몇주간은 밤에 잠도 못 잘 정도의 나날을 보냈던걸 기억해. 그게 내 첫사랑."

 ……위험해. 동요로 전신이 떨리기 시작했다.

 진정해. 진정하는거야 나! 여기서 동요하고 있는걸 들키면, 의심받고 말거야!

 혹시나 하지 않아도 그녀가 백발 페티시즘이 된 원흉은…….

 "나는 그 백은의 아름다움을 잊지 못해서, 그 감동을 표현하기 위해서 연기자를 목표로 했어. 쓸모없는 일이라는건 아는데도, 동경해, 이렇게 머리색마저 가까이하려고 하고 있어. 그건 영화 작품이 아닌, 여기에 있는 한순간의 감동……. 무대극에서만 내 이상인 『백은의 그대』와 만날 수 있어. 그렇게 생각해서 무대 여배우를 목표로 했는데, 그래도 지금은 다른 길을 걷고 있으니까, 학생으로서 있는 마지막 시간을 첫 꿈을 이루기 위해서 쓰려고 필리아 학원에 진학했어. 본심을 말하자면, 나의 첫사랑인 사람이 『백은의 그대』 역을 맡아주기만 하면, 아무런 할 말도 없을텐데 말이야."

 나다.

 변명할 여지가 없을 레벨로, 요우카도 사쿠리의 첫사랑 상대는 이 나다.

 아트레와 코노치요도 눈치채고 말앗는지, 볼에 흐른 대량의 땀을 닦거나, 창백하게 질린 얼굴로 고개를 숙이고 있다.

 어. 어쩌지? 요우카도 사쿠리의 첫사랑 상대는, 이 나. 사쿠라코우지 사이카며, 지금은 코쿠라 아사히인 나다. 곤란하게도 싫지는 않지만……. 솔직히 말해서, 이 이야기를 들은 후에 부탁하려고 한 일을 부탁할 마음이 들지 않는다.

 그녀에게는 복식 부문에 연기해 들어올 터인 조사원을 간파하는걸, 도와달라고 할 셈이었다.

 그래도 지금 이야기를 듣고, 내 머리카락을 그렇게까지 칭찬해준 사람을 이용할 마음은 들지 않는다. 상황이 좋지 않은건 알고 있다. 그래도, 그걸 이유로 부탁하거나 하면, 나는 에스트에게 한 일과 똑같은 일을 요우카도 사쿠리에게마저도 하고 만다.

 ……포기하자. 그녀를 내멋대로 일방적으로 이용하는 일만큼은, 절대로 해서는 안될 일이다. 나 혼자서 조사원을 찾아내겠다.

 그렇다고는 해도 그 날에, 누군가가 보고 있었다니 몰랐다. 요우카도 사쿠리가 도망쳤을 적에, 나도 같이 발소리를 들어서 옷장 안으로 숨었다. 그 발소리의 정체는, 수상하게 여겨 순찰하러 온 사쿠라코우지 본가의 사용인이었다.

 사용인이 지나간 후엔, 가발을 다시 쓰고, 조용히 아버님과 돌아갔다.

 ……그 때의 아버님의 얼굴은, 굉장히 슬퍼보였고 미안함으로 넘쳐흘렀었다. 그 탓인가, 요우카도 사쿠리가 보고 있었다는걸 신경쓰지도 못했다. 생각해보면, 그 때부터 원래부터 과보호적이었지만, 아버님은 내게 대해 더욱 과보호적이 되어버린 듯한 느낌이 든다.

 "감동적인 이야기네요. 이야기에 열중하다 못해, 무의식적으로 쿠키를 다 먹어버렸어요."

 즉, 코타츠 안에서 귤 까먹으면서 텔레비전을 보는 감각으로 이야기를 들었다고.

 나와 아트레와 코노치요가 충격을 받고 있는 도중에, 너는 대체 뭘 하고 있는거야? 아냐, 우리들의 사정을 모르는 에스트 입장에서 본다면 그런 감각밖에 들지 않겠지만.

 "그렇지만 그런 멋진 사랑을 하고 있으시다면, 바람 피우는건 안되는거 아닌가요. 당가의 코쿠라에게 열을 올릴 상황이 아니라구요."

 "설마, 첫사랑을 이루려고까지는 생각 안해. 백은의 그가, 지금 어떻게 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자신의 변태적인 성격을 생각해보면, 상성이 좋다고는 생각 못해."

 의외로 좋다구. 연애는 둘째치고, 조사원의 의심이 풀린 지금으로는, 이쪽은 너와 사이좋게 지낼 셈으로 있다.

 그 전에, 내가 필리아 학원에 계속 다닐 수 있을지의 문제는 있지만.

 "그렇다기보다도, 그 분은 남성인가요? 당신은 동성애자가 아니었나요?"

 "동성애자라고 말한 적 없어. 나는 양성애자. 굴복할만한 보람이 있는 백발이 잘 어울리는 아름다운 사람이라면, 성별따윈 신경 안 써."

 뭐어 나, 육체적으로는 남성이니까, 성별 문제는 없겠지만.

 아쉽지만 그녀에게 지금 느끼는 감정은, 친애 쪽이지 연애 감정은 없다.

 "그래도 그 때의 감동을 지금도 소중히 하며, 실력을 높이기 위한 동력으로 쓰고 있는건 멋지다고 생각해요. 인간의 마음이 얼마나 강한지……. 당신이 제게 알려줬어요."

 "세계 따위 마음가짐 하나로 바꿀 수 있는거니까. 나는 무대를 통해서 그 표현을 하고 있는 것뿐이야."

 어째서인지 에스트와 요우카도 사쿠리는 서로 깊게 이해했다.

 ……솔직히, 지금 이야기를 듣고 나는 이후 요우카도 사쿠리를 대하는 방침을 정하지 않았었지만. 적어도 내멋대로 협력을 바라는건, 그만두자.

 조사원 문제가 해결돼 필리아 학원에 남게 되면……. 그녀와는 사이좋게 지내고 싶다. 그렇게 생각했다.

 "그럼 이렇게까지 내가 첫사랑에 대해 이야기한건……. 사쿠라코우지 씨."

 "녜에헷!"

 "에스트 씨에게도 말했었지만, 나는 『백은의 그대』를 만나는걸 망설이고 있어. 자신에게는 그와 어울릴 정도의 아름다움이 없어. 실력이 없어, 감성이 맞는지도 몰라. 지금까지 찾지 않았던건 그런거야. 그렇지만, 우연한 만남 속에 정보가 있다면, 무리하게 무시하려고는 생각 안 해. 정보가 있다면 얻고 싶어. 그걸 위해서 마음 속을 밝히고, 긴 이야기를 이야기한거야. 당신은 몰라? 사쿠라코우지 가에 연이 있는, 검은 가발을 쓴 백은의 머리카락의 주인."

 "모름다. 전혀 짐작가는게 없슴다."

 ……아트레.

 말투가 이상해졌고, 명백하게 눈이 방황하고 있어.

 그런 연기가 요우카도 사쿠리에게 통할리가 없다.

 "정말? 솔직히 대답해줘? 내 눈을 보고 말해줘?"

 "그렇지 코노치요. 모처럼 밴댕이를 받았으니까, 요우카도 씨에게도 내주도록 하죠. 홍차랑 잘 어울릴거라고 생각해요."

 절대로 잘 안 어울릴걸. 생선이랑 홍차라구? 그것도 초절임.

 이대로 아트레에게 맡겨두면 위험하겠지만……. 분명 요우카도 사쿠리는 나의 반응도 보고 있다.

 여기서 아트레를 감싸는 일을 하면, 확실히 나를 의심할거다. 그녀에게는 나의 연기를 간파했다는 실적이 있다.

 ……그렇지만, 이대로 방치도 할 수 없다. 주인인 에스트는, 아까 전의 이야기로 심정적으로 요우카도 사쿠리의 아군이 되어있다고 봐도 틀림없다.

 뭣보다 나도 비슷한 말을 해, 에스트의 동정을 유도했으니까.

 "아트레 씨. 알고 있다면, 요우카도 씨에게 알려줬으면 좋겠어. 아사히 씨도 같은 마음이지? 똑같이 찾고 있는 사람이 있으니까."

 이것봐. 나의 주인은 상냥하니까.

 ……어쩌지? 정말로 곤란하다! 설마, 이런 사태가 되다니!

 그렇다기보다도, 그 일을 말하지 말라구! 이거봐, 요우카도 사쿠리가 내게 눈을 돌려왔다.

 "엥? 아사히 씨도 찾고 있는 사람이 있어?"

 "네에…….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지만요, 그 사람을 찾을 단서가 필리아 학원에 있는 모양이기에."

 "헤에. 신경쓰이는걸. 아사히 씨가 찾는 사람이 어떤 사람일까? 혹시 괜찮다면 알려주면 좋겠어."

 "앗, 나도 조금 신경쓰일지도. 조금 들었을 뿐이고, 혹시나 힘이 되어줄지도 모르니까 알려줘 아사히 씨."

 ……상황 악화!?

 요우카도 사쿠리는 모르겠지만, 에스트는 순수한 마음으로 질문해온게 틀림없으니까 곤란하다.

 아트레와 코노치요도 얼굴을 창백하게 물들이고 떨고 있다.

 어떻게 하면 좋지하고 내심으로 머리를 감싸쥐고, 식은땀이 등뒤로 흘러내렸다.

 "제, 제가 찾고 있는 사람은……."

 "이야기 도중 실례하겠습니다. 사쿠리. 아쉽지만, 슬슬 인터뷰하러 가야돼."

 ……살았다.

 내가 이야기하기 전에 요우카도 사쿠리의 매니저인 하타케야마 씨가, 요우카도 사쿠리에게 말을 걸어왔다.

 "벌써 그런 시간이야?"

 "네. 이동을 시작하자. 캐릭터도 인터뷰용으로 바꾸고."

 "그러네. 정말이지, 내 입은 조임이 없어서 곤란한걸. 사쿠라코우지 씨, 정보를 얻지 못한건 아쉽지만, 듣고 싶은 일을 들을 수 있어서 만족했어. 또 원정에서 돌아온 다음주에 봐. 그럼."

 마지막에는 인터뷰용의 캐릭터로 바꾸고, 요우카도 사쿠리는 매니저와 함께 떠나갔다.

 "의외로 순정인 사람이었네."

 에스트는 만족스러운 듯이 홍차를 마시고 있다.

 그 주변에서, 나는 진지한 얼굴로 등뒤에 식은땀을 흘리고, 아트레와 코노치요는 고개를 숙이며, 한마디도 말 못하게 됐다.

 괜찮다고는……. 아쉽지만 생각할 수 없다. 그녀에게는 한번 연기를 간파당했다.

 그저, 아직 내가 그녀가 봤던 『백은의 그대』와 동일 인물이라고는 확신하지 않았을거라 생각한다. 적어도 그녀는 호의적이다.

 그래, 호의적. 이 점만으로도, 내게는 이미 그녀를 이용할 마음은 없어지고 말았다. 혹시라도 조사원을 발견하기 위해서, 내가 그녀를 데리고 복식 부문동을 걸어다니면, 조사원은 그녀도 협력자라 간주할지도 모른다.

 세계적 여배우라고는 해도, 내게 협력한 시점에서 잘못은 이쪽측에 있다.

 ……그녀의 꿈을 부수는 일만큼은 해서는 안된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이대로의 관계를 이어나가는게 지금 상황에서는 그녀와 내 관계는 최적이다.

 그렇다고는해도, 어느 쪽이던간에 지금 이야기는 일대사다. 오늘 밤은 아트레의 방에서 밀회해야만 한다. 루미 누나에게도 나중에 연락해야한다.

 "그래서 아사히 씨. 아사히 씨가 찾고 있는 살마은, 어떤 사람이야?"

 ……아직, 문제는 남아있었다.

 "죄송해요, 에스트 아가씨. 그 분에 관해서는, 저 개인의 프라이베이트한 이야기이기에, 부디 묻지 말아주시면 감사하겠어요."

 "……한동안, 디자인이 안 좋아진 것도 그 사람이 관련돼있어?"

 "아뇨, 아니에요."

 "그래……. 알았어. 이 이상은 묻지 않도록 할게. 쿠키가 없어졌으니까 사올게. 모처럼이니까 파이나 케이크도 먹고 싶어."

 "달달한 것만 먹어서는 안돼요."

 에스트의 귀족 교육만큼은, 얼마만큼이나 동요하고 있어도 잊지 않도록 하자.



 작가의 말



 요우카도 사쿠리는 연기하고 있을 때는 어렵지만, 맨얼굴일 때는 엄청나게 좋은 캐릭터란 말이죠.

 그런데도 사이카는 어째서 그런 식으로 퍼스트 키스를.

 이 작품에서 맺어진다면, 다른 식으로 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