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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l/달에 다가가는 소녀의 작법 2 ~두 명의 코쿠라 아사히~

1월 초 (사이카 side) 6

by Horriblaze 2019. 5. 17.

작가의 말



 이번 회는 평소 분량의 절반 정도가 되어버렸습니다.

 이유는, 이쯤해서 내용을 끊어야 할 것 같아서입니다.

 이 이상 이야기를 진행해버리면, 1월 말까지 사이카 side를 이어나갈 수 없어져서 말이죠. 『만찬회』의 일 이후까지의 내용이 되었습니다.

 다음 회부터는 다시 유세이 side로 돌아갑니다.



 1월 초 (사이카 side) 6



 side 사이카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요?"

 『만찬회』가 끝난 후, 우리들은 아버님과 어머님을 데리고 오오쿠라 본가에 준비된 대기실로 돌아왔다.

 대기실 안에는, 아버님과 어머님과 함께 아메리카에서 온 코노치요의 숙모인 야치요도 있었다.

 야치요는 돌아온 아버님과 어머님의 모습에, 눈을 휘둥그레 뜨고 놀라고 있었다.

 ……나도 놀라고 있다.

 코쿠라 씨의 사진을 보고 신음하던 아버님은, 어떻게든 자아를 되찾았다.

 ……그럼에도 조금 파랗게 질린 얼굴은 한 채이지만. 문제는 어머님 쪽이다.

 『만찬회』의 회장에서는 분노에 불타고 있던 어머님이지만, 코쿠라 씨의 사진을 보는 사이 상태가 변해갔다.

 언제나 긍지 높고 당당하게 있는 어머님이, 의자가 걸터앉아 초췌해진 얼굴로 코쿠라 씨의 모습이 찍힌 사진을 쳐다보고 있다.

 "……아사히. 틀림없이 아사히다……. 하지만, 내가 알고 있는 아사히는 이런 어두운 얼굴을 한 적이 없어.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 아사히."

 "……루, 루나. 이, 일단 그 사진은 넣어두자."

 "……싫어. 좀 더 보고 있고 싶어……. 아사히."

 얼굴을 새파랗게 질리면서 말을 거는 아버님에게 신경쓰지 않고, 어머님은 소중한 듯이 사진에 찍혀있는 코쿠라 씨의 얼굴을 쓰다듬고 있다.

 ……그렇게 코쿠라 씨의 얼굴은, 모친인 『코쿠라 아사히』씨와 닮은 것일까?

 "……오오쿠라 군. 어쩜 질 나쁜 농담을 『만찬회』에서 한 걸까? 코쿠라 씨가 젊은 채로 있을 리가 없을텐데. 그것도 그런게, 그 사람은……."

 야치요가 말하는 대로다.

 『코쿠라 아사히』씨가 어머님의 곁에 있었던 것은 십수년전. 어떻게 생각해봐도 야치요가 말하는 대로, 당시의 모습으로 나타날 리가 없을텐데.

 ……그렇지만, 어머님은 코쿠라 씨를 아사히라 계속 부르고 있다.

 ……말할 수 있는 건 지금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내가 코쿠라 씨에게 들었던 이야기를.

 "저기……. 어머님?"

 "……뭐냐, 사이카?"

 "그 사람은 어머님이 알고 있는 코쿠라 아사히 씨가 아니라, 딸 쪽의 코쿠라 씨라고 생각해요."

 "……딸? 아사히의 딸이라고?"

 어머님은 천천히 고개를 들고, 어째서인지 내가 아닌 아버님을 노려보았다.

 그 후, 야치요도 어째서인지 험한 시선을 아버님에게 향했다.

 두 사람에게 노려보아진 아버님은 필사적이 되어 고개를 가로로 저었다.

 그 모습에 어머님과 야치요는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지금 이 상황은 뭘까?

 의미를 알 수 없었지만, 나는 이야기를 계속했다.

 "저와 아트레가 귀국한 당일에 코쿠라 씨는 벚꽃 저택에 있었어요."

 "저, 정말이니, 사이카? 그, 그 사람은 정말로 『코쿠라 아사히』라고 이름을 댔니?"

 "네. 아버님. 저와 오라버님도 그렇게 들었어요. 조금 특이한 점이 있는 분이셨지만, 좋은 분이셨어요."

 "트, 특이한 점이라니, 뭘까나?"

 "아름다운 사람인데, 어쩐지 그걸 지적하면 얼굴을 양손으로 가리고 부끄러워 하셨어요."

 "루미 누나도 똑같이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말하니, 복도에서 쓰러지기도 했어요."

 "그, 그러니……. 엥? 설마, 정말로."

 갑자기 아버님은 목소리가 작아지며 생각에 잠겨들었다.

 뭔가 지금 말에 걸리는 점이라도 있었던 걸까?

 신경쓰이지만, 지금은 이야기를 계속해야지.

 "그래서 이야기를 계속하자면, 저는 그 날 밤에 코쿠라 씨랑 이야기를 했었어요. 그 때, 코쿠라 씨가 말했었어요. 자신은 『코쿠라 아사히』의 딸이라고. 이유가 있어 본명을 대지 못해, 모친의 이름인 『코쿠라 아사히』을 대고 있다고도 말했었어요."

 "……달리 무슨 말을 했었어, 그 아사히는."

 "……벚꽃 저택에 오기 전에 일하고 있던 저택에서 쫒겨났다고 말했었어요. 자신에게는 처음부터 그 저택에서 일할 자격이 없다며……. 소중한 주인의 인생에 사라지지 않는 상처를 입혔던 일을 후회하고 있었어요."

 "……설마. 아뇨, 그런 일이 있을 리가."

 "야치요. 나는 적어도 사이카와 아트레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아."

 천천히 어머님은 의자에서 일어나, 소중하게 코쿠라 씨의 사진을 팔에 끌어안았다.

 그 모습에는 아까 전까지 있던 초췌했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어머님은 힘을 되찾은 듯 했다.

 "아직도 혼란스러운 부분은 있지만, 적어도 『코쿠라 아사히』의 이름을 대는 누군가가 있고, 그 인물의 모습은 내가 아는 『코쿠라 아사히』와 똑 닮은 건 틀림없는 것 같군. 그리고 그 오오쿠라 이온은, 자신의 딸로서 『오오쿠라 아사히』로 만들려 하고 있는 건 틀림없어. 그런 짓을, 나는 절대로 용서하지 않겠어."

 "아, 아니 그치만. 정말로 있는걸까나?"

 "있어. 이 사진이 증거야. 남편. 나는 당시 아사히의 사진을 전부 소중히 보관하고 있으니까 알 수 있어."

 "엥? 그런 거 나는 몰랐는데?"

 "당연하지. 소중한 추억이니까 말이야. 그래서, 이야기를 되돌리겠는데, 그 사진 속에 이런 어두운 얼굴을 한 아사히의 모습은 한 장도 없어. 이 사진은 최근에 찍힌 게 틀림없어. 지금 당장 벚꽃 저택에 돌아가면 모든 사실을 알고 있는 이요에게서 진상을 들을 수 있겠지만 그럴 시간은 없지."

 "어머님? 시간이 없다는 건?"

 평범히 서둘러 저택으로 돌아가 이요에게 진상을 들으면 된다.

 우리들이 물어봐도 알려주지 않았지만, 어머님과 아버님이 물어본다면 이요는 분명 알려주겠지.

 하지만, 어머님의 생각은 달랐다.

 "무엇보다 우선해야할 것은, 아사히를 확보하는 거야. 이대로라면 아사히는 『오오쿠라』따위의 기분 나쁜 성을 대는 일이 되어버려. 그런건 절대로 싫다."

 "저기, 루나. 오오쿠라는 내 친가인데."

 "남편의 성은 사쿠라코우지야……. 나도 물러터졌군. 그 오오쿠라 이온이야말로, 나의 불구대천의 적이었어. 그래. 어째서 잊고 말았던 걸까. 그 남자가 나나 아사히에게 한 짓을……. 이번에야말로 아사히를 넘겨주지 않겠어."

 어머님은 무언가 결의한 듯 중얼거렸다.

 작은 목소리 탓에 잘 들리지 않았지만, 어머님은 의욕에 불타오르고 있다.

 혹여나 코쿠라 씨를 다시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사이카?"

 "네, 네에!"

 "아사히에 관한 단서는 뭔가 없어? 그 너나 아트레에게 무른 오오쿠라 이온이지. 무언가 정보를 흘렸을지도 몰라."

 "……행선지는 모르지만요, 코쿠라 씨는 외국에 있을거라 생각해요. 큰아버님이 고향인 나라로 돌아갔다고 말했었으니까요."

 "고향? 아사히의 고향? ……그런가. 그 아사히가 그렇다면……. 그 나라밖에 없지!"

 "행선지가 어딘지 아시는 건가요, 어머님!"

 "아마도지만, 지금 아사히가 있는 나라는 그 나라 이외에는 있을 수 없겠지. 그녀……. 의 모친에게서 고향을 들은 적이 있어. 좋아, 운이 좋군! 야치요!"

 "네, 네에, 사모님!"

 "예정을 변경한다! 지금 당장 영국으로 간다!"

 "엣!? 사, 사모님!? 기다려주세요! 분명 일정표를 보면 영국에 가는 건, 모레일텐데요! 내일은 하루 가족끼리 벚꽃 저택에서 보낼 예정이 아니었나요?"

 그랬었던건가.

 나도 어머님이나 아버님과 함께 벚꽃 저택에서 하루를 보내고 싶다.

 ……그래도 그 이상으로 코쿠라 씨에게 나는 사과하고 싶었다.

 그런 나의 손을 아트레가 부드럽게 잡아줘서, 얼굴을 돌리자 고개를 끄덕였다.

 "……어머님. 가주세요."

 "사이카?"

 "……저는 어떻게 해서라도 그 사람에게 사죄하고픈 일이 있어요. 그러니까, 행선지가 어딘지 아신다면 가셔도 상관없어요."

 "저도 그래요. 코쿠라 씨가 저택을 나간 것은, 오라버님을 혼내서였으니까요."

 "엥? 사이카를 혼냈어?"

 "네. 아버님. 오라버님이 억지스러운 일을 하려고 하자, 때리는 척을 하면서까지 저택의 모두가 잇는 앞에서 혼냈다구요. 아마도 코쿠라 씨는 혼냈을 때 이미 저택을 나갈 각오를 다졌을 거라 생각해요."

 "호오……. 남편. 굉장한 각오를 갖고 있군 그래. 사이카를 혼낸 아사히는. 남편에게도 그 정도의 엄한 모습을 가졌음 좋겠군. 조금 남편은 사이카에게 있어서 과보호라고 나도 생각했었어."

 "우웃……. 확실히 그럴지도 모르지만."

 곤란한 듯이 아버님은 투털댔다.

 나 자신도 아버님은 과보호라 느끼고 있다. 실제로 필리아 학원에 입학하지 못한 일을 보고했을 때에, 아버님은 자신도 일본에 오겠다고 전화로 말했었다.

 나를 너무나도 좋아해서 곤란한 사람이다. 물론, 일본에 살게 되면 곤란하게 되기에 거절했지만.

 ……생각해보면 나는 그다지 아버님에게 강하게 혼나본 적이 없었던 기분이 든다.

 그 부분이 코쿠라 씨와 아버님의 차이일지도 모른다.

 확실히 두 사람은 똑 닮았지만, 다른 사람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야치요. 어쨌든 서둘러서 차를 끌고 와. 그 오오쿠라 이온은, 『만찬회』에서의 모습을 보면, 오늘은 리소나와의 이야기로 여유가 없을테지. 우리들이 영국에 갈 준비를 하고 있던 걸 녀석은 몰라. 지금밖에 없어. 녀석을 제치고 아사히를 만날 찬스는!"

 "그러니까, 진정해주세요, 사모님!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코쿠라 씨가 있을리가 없어요! 똑 닮은 다른 사람을 써서 오오쿠라 군이 질 나쁜 농담을 한 거라고 저는 생각해요! 그런 비상식적인 이야기로 예정을 바꾼다는 건 인정할 수 없어요!"

 "그렇담, 어째서 리소나는 그렇게까지 허둥댔지. 특히 오오쿠라 이온이 자료를 보여준 후엔, 나의 상태를 몇 번이나 살펴보고 있었다고."

 그러고 보니 그랬다.

 총재 공은 큰아버님에게서 자료를 받은 이후, 자꾸만 어머님을 경계하듯이 보고 있었다.

 찢어져버렸기에 자료의 내용은 이제 알 수 없지만, 분명 총재 공은 어머님에게 코쿠라 씨의 일을 알리고 싶지 않았음이 틀림없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나는 떠올렸다. 총재 공이 큰아버님에게 명령해 누군가를찾고 있었던 것을.

 "어머님. 큰아버님이 말했었어요. 총재 공은 반년 정도 전부터 누군가를 찾고 있었다고."

 "반년 전? ……남편, 그러고 보니 반년 정도 전에 리소나가 당황해 전화를 한 적이 있었지?"

 "으, 응. 전화를 받고, 제대로 아메리카에 있다는 걸 알고는, 굉장히 안심했었던 걸 기억해. 왜 그러니하고 물었더니,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고 끊었지만."

 "……역시, 아사히는 있어. 이 굉장히 약해져 있는 아사히가 틀림없이. 야치요, 서둘러!"

 "정말!! 하아~, 알겠어요, 바로 준비하겠습니다. 사이카님과 아트레님에 관해서는, 벚꽃 저택에 있는 이요에게 맞이하러 오도록 하겠습니다. 오오쿠라 군도 정말로 곤란하게 만드네."

 "그럼, 사이카, 아트레. 갑작스런 이별이 되어버렸지만, 약속할게. 반드시 아사히를 찾아내고 말겠어."

 "어머님……. 부탁드려요."

 "응. 가자, 남편!"

 "기, 기다려 루나!"

 어머님은 소중히 코쿠라 씨의 사진을 끌어안으며, 야치요와 아버님과 함께 방을 나갔다.

 부디 두 사람이 코쿠라 씨를 찾아내기를, 나는 그 등을 보며 빌었다.

 ……앗. 어머님에게서 코쿠라 씨의 사진을 받는 걸 잊어버렸다.

 저 사진, 아름다웠으니까, 나도 갖고 싶었는데.

 나중에 큰아버님에게 부탁해보자.



 아버님과 어머님이 야치요와 함께 나간 걸로 예정이 바뀐 나와 아트레는, 대기실에서 이요가 벚꽃 저택에서 맞이하러 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다.

 "도련님. 루미네 아가씨가 보러 오셨어요."

 "들어와도 괜찮아. 코노치요도, 이제 방에 들어와도 괜찮으니까."

 "알겠습니다."

 "실례합니다."

 방 안에 코노치요와 루미 누나가 들어왔다.

 루미 누나는 들어오고선 방 안을 둘러보곤, 아버님과 어머님이 없는 것을 깨달았다.

 "어라? 루나 씨와 유세이 씨는?"

 "코쿠라 씨를 찾으러 갔어."

 "엥? 행선지를 알고 있는거야?"

 "루미네 님은 모르시나요? 코쿠라 씨가 있는 곳을?"

 "응. 몰라. 이온 씨는 거기까지 알려주지 않았어."

 조금 나는 놀랐다.

 철썩같이 큰아버님에게 협력하고 있는 듯하니, 코쿠라 씨가 있는 장소를 루미 누나도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만, 지금은.

 "그것보다도 루미 누나. 너무해. 코쿠라 씨가 오오쿠라 가의 인간이었다는 걸 알고 있었지?"

 "그 일을 안 건, 사이카 씨가 하려고 하는 일에 협력하기로 한 후. 나도 이온 씨에게서 듣고 놀랐다구."

 "그랬어?"

 "그래. 지금도 여기에 올 때까지, 아버님과 어머님이 코쿠라 씨에 관해 물어봤었어. 제대로 감정해 그 사람이 오오쿠라 가의 인간이라고 알았던 때엔, 나도 말이 나오질 않았어."

 "그럼, 정말로 코쿠라 씨는."

 "……오오쿠라 가의 피가 흐르고 있는 건 틀림없어."

 루미 누나의 말에, 나는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그 코쿠라 씨가 오오쿠라 가의 인간. 그래도, 그렇다면 납득 가능한 부분도 있다.

 떠올려보면 코쿠라 씨는, 아버님만이 아니라 총재 공과도 닮은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루미 누나하고도 어딘가 닮아있다.

 『만찬회』의 상황에서 오오쿠라 가의 분들의 모습을 봐도, 코쿠라 시의 모습을 보고 나서는 갑자기 양자를 들이는 것을 납득한 사람들도 있었던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어머님이 말했었어. 코쿠라 씨의 어머니인 『코쿠라 아사히』씨는, 원래 총재 공의 소개로 벚꽃 저택에 찾아왔다고."

 "그렇게 된 거라면, 코쿠라 씨의 어머니는 원래 오오쿠라 가를 모시고 있던 메이드였을지도. 사이카 씨의 저택 일을 관둔 후에, 오오쿠라 가에 돌아가……. 그리고 코쿠라 씨를 낳고 이온 씨의 말대로 된거지……. 기분이 나빠졌어."

 "그래도, 그거라면 납득 가능한 부분이 제게도 있어요……. 이 세상은 제행무상이라 말하지만, 코쿠라 씨를 덮친 사건을 아니 감히 함부로 말할 수가 없어요."

 나는 그런 사람의 마음의 상처를 짓밟고 말았다.

 후회하는 마음에 몰려와, 고개가 아래로 숙여지고 말았다.

 "……조금 어두운 이야기가 되고 말았네. 미안."

 "아냐, 괜찮아, 루미 누나."

 "괜찮아요, 도련님! 분명 사모님과 서방님이 코쿠라 씨를 찾아주실 거예요!"

 그렇다.

 내가 신뢰하는 양친이 코쿠라 씨를 찾으러 갔다.

 분명 찾아낼 것이 틀림없다.

 ……그저 코쿠라 씨 쪽은 어떨까? 코쿠라 씨는 아버님과 어머님을 만나는 것을 싫어했으니까.

 가능하다면 찾아내 줬음 좋겠다.

 "앗, 그렇지. 사이카 씨. 어두운 이야기만 있는 게 아니라, 하나 좋은 소식이 있어."

 "그게 뭐야, 루미 누나?"

 "여기서는 자세히 말할 순 없지만, 사이카 씨의 고용주가 될 만한 사람을 찾았다구."

 "엥, 정말?"

 "응."

 "잘 됐네요, 오라버님."

 코쿠라 씨의 일이 있어서 솔직하게 기뻐할 수 없는 부분도 있지만, 나는 기뻤다.

 찾기 시작하고 나서부터 그럭저럭 지났으나, 꽤나 고용주가 되어줄 사람을 찾지 못했었다.

 원래부터 가사를 하지 않고. 복식의 서포트만 하고, 나의 외견을 인정해주는 돈 많은 복식생.

 가사에 관해서는 큰아버님 덕분에 전문가가 우리 맨션에 와줬기에, 내가 하지않아도 문제는 없지만, 그럼에도 어려운 조건이었다.

 그런 조건 속에도 나의 고용주가 되어 줄 사람을, 찾아준 것에는 감사의 말밖에 할 말이 없다.

 "자세한 이야기는 내일, 벚꽃 저택에 갔을 때 말할테니까."

 "고마워, 루미 누나."

 "그래서 예의 이온 씨가 너와 아트레 씨에게 주었던 맨션의 이름은 정했어?"

 "응. 잘 생각해서 정했어."

 나는 생각을 거듭한 끝에, 큰아버님이 우리에게 준 맨션의 이름을 정했다.

 내가 숨기고 있는 비밀을 드러내는 낙원.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모두와 보낼 수 있는 장소.

 66층의 고층 맨션의 하늘 높이에 있는 사쿠라코우지 사이카의 정원.


 『La Cerisaie dens Ie ciel (벚꽃의 정원)』


 이것이야말로 내가 살 장소가 될 맨션의 이름이다.

 언젠가 이 장소에 가족이나 코쿠라 씨가 와줬으면 한다.

 


 가족 소개



 이름 : 야마부키 야치요

 상세 : 사쿠라코우지 가의 메이드장. 어렸을 때부터 루나를 모시고 있는 메이드. 루나에게 있어 언니와 같이 대하며 애지중지하며 헌신하며 모시고 있다. 필리아 여학원에서는 교사를 하고 있었다. 아사히의 세계에서는 정체를 알곤, 쫒아낸 인물이지만, 이 세계에서는 아사히의 정체가 드러난 후에도 받아들이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유세이와 루나의 연애를 밀어주고 있었다.

 현재 (1월 초 유세이 side 종료 시점) 에는 아사히의 신변에 일어난 일을 알고, 자신이라면 확실히 그렇게 하겠다는 판단을 하고 있으나, 동시에 루나의 혼삿길을 부숴버리고 만 것도 자각하고 있어서, 정신적으로 궁지에 몰려 아메리카의 사쿠라코우지 가에서 요양 중. 아사히가 알면, 즉시 아메리카에 갈 것이다.